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″우리 역량에 걸 맞는 자각심을 갖자〃-정재각 박사, 본지 창간19주 기념 특별기고
중앙일보가 창간되던 때에 비하면 그간 세계정세는 많은 변화를 겪었고 이제 한국의 상대적 비중도 현저하게 개선되었다. 신문기능의 일부가 사회제도에 있다면 창간 19주년을 맞이하는 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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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me] 멋지고… 독하고… 웃기고… 만주벌판‘세 놈의 무법자’
‘좋은 놈, 나쁜 놈, 이상한 놈’(이하 ‘놈놈놈’·17일 개봉)은 일제강점기 만주벌판에서 말 달리며 총싸움 하는 액션물이다. 한국영화에 이런 장르가 가능할까 하는 의심은 일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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꿈의 '과학+예술' 연구 도시 생긴다
과학자 3000명과 예술가 1000여 명이 함께 사는 도시. 매일 아침이면 물리학자와 화가, 공학도와 조각가가 곳곳에서 티 타임을 가지며 서로의 철학을 공유하고 수시로 포럼을 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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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획 리뷰] '고개숙인 수정주의'
지금 한국은 일본 발(發) '역사 수정주의' 망령으로 괴롭다. 일본의 우익이 주도하는 역사교과서 왜곡 사태가 바로 그것이다. 이 반동적 흐름의 기저에는 자학사관(自虐史觀)의 극복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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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각계인사들이 바라본 일왕-천황 호칭문제]
◇ 박경리 (朴景利.소설가) =진실이 아닌데 그대로 따라하다니 참으로 착잡하다. 천황이란 것은 말 그대로 하늘의 제왕이고 일본의 왕은 당연히 '일왕' 이 아닌가. 도무지 모순이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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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아시아 근대성 다룬 '동아시아의 귀환…'
연배로 치면 40대 전후에 해당하는 제3세대 학자들에게서 느끼는 일반적 특징은 자신감이다. 식민지 시대는 말할 것도 없고, 해방 직후 지적 훈련을 받은 2세대 학자들이 무언가에 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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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이트] 난민 할당제 반발, 동유럽으로 회귀하는 비세그라드 4개국
지난 3일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헝가리를 방문했다. 지난해 12월 11일 취임한 뒤 첫 해외 방문이었다. 이날 그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첫 양자회담을 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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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태균의 역사와 비평] 역사는 영웅전이 아니다
━ 5·16 군사정변 60년, 다시 박정희를 생각하다 박정희 대통령은 국내외 정책에서 수많은 극적 반전을 보여줬다. 1971년 7월 1일 제7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는 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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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배명복 칼럼] 또 다른 일등 국가 한국?
배명복논설위원·순회특파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(경희대) 교수가 쓴 책을 읽었다. 『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』이란 책이다. ‘하버드대 박사가 본 한국의 가능성’이란 부제가 달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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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설] 광복·분단 70년 …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자
일제의 36년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지 오늘로 꼭 70년이다. 광복 70년을 맞는 우리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. 일제의 압제와 수탈, 전쟁의 참화를 딛고 우리는 세계가 기적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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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설 속으로] 오늘의 논점-아베 담화
중앙일보와 한겨레 사설을 비교·분석하는 두 언론사의 공동지면입니다. 신문은 세상을 보는 창(窓)입니다. 특히 사설은 그 신문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가장 잘 드러냅니다. 서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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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도,신비의 베일을 벗고 ‘천의 얼굴’을 드러내다-이옥순
관련기사 이옥순과의 5분 토크 누군가 나에게 인터뷰의 기술을 이렇게 가르쳐주었다. 허다한 인터뷰 중에는 상대방이 감추고 싶거나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들추고 캐물어야 할 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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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e칼럼] 왜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인가?
2008년 대한민국 권력 지도 감상기 권력은 유한하다. 그러나 권력을 쫓는 사람들은 무한하다. 그래서 파워 게임은 필연적으로 승패로 귀결된다. 그런데 승자, 즉 권력을 쥐게 된 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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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행복한책읽기Review] 만화로 … 그들은 제국주의를 학습했다
조선은 닭이었다. 혹은 어린 아이였다. 제국주의를 향해 치닫던 19세기 말과 20세기초, 일본의 각종 시사만화에서 힘없는 닭은 조선을 상징했다. 일제 통치에 대한 조선 민중의 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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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0자 읽기]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 1,2 外
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 1,2(최성일 지음,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, 각권 424·256쪽, 1만6000원·1만2000원)=출판평론가인 저자가 평소 읽은 책을 토대로 105명의 저명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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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'길거리 응원 열기' 특집 대담] "하나된 한국인 느낀 건 신기한 경험"
월드컵 한국전이 있을 때마다 서울시청 앞·광화문·대학로, 그리고 전국 대도시의 광장에는 엄청난 응원인파가 몰려들어 열광한다. 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. 월드컵 축구에 대한 단순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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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제의 조선 왕조 폄하에 이용됐나, 실학을 실사구시하라
━ [실학별곡 - 신화의 종언] ⑦ ‘왕정 vs 공화정’ 이분법의 오류 ‘근대 혁명’ 시기였던 18~19세기 대부분 유럽 국가의 정치 형태는 ‘군주정’이었다. 오늘날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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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김소월 세계 어디서도 안 밀려…문제는 노벨상 컴플렉스”
“김소월, 이상, 서정주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는다. 한국 문학을 한국에 가둔 것은 노벨상 컴플렉스다.” 지난해 10월 국립한국문학관장에 취임한 문정희 관장은 “해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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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홍근 "新을사조약 버금가는 대일굴욕외교…국정조사 검토"
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.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일 정상회담 관련해 21일 "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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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오항녕의 조선, 문명으로 읽다] ‘열하일기’ 박지원의 당당함, BTS의 보편성에 닿다
━ ‘오래된 미래’ 조선 속으로 겸재 정선의 걸작 ‘비 개인 인왕산’(仁王霽色圖). 조선의 산에는 소나무·참나무에 진달래가 소복소복한데, 그 속은 화강암이다. 속이 옹골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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홍석현 회장 "송무백열…중국의 부상, 미국이 환영해야"
홍석현 중앙일보·JTBC 회장이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터콘티넨털 LA 센추리시티 호텔에서 열린 ‘PCI 빌딩 브릿지스 어워드’ 시상식에서 수상 연설을 하고 있다. 김상진 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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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직격 인터뷰] 송호근 묻고 강상중 답하다
강상중 교수는 선거권을 행사한 적이 없다. 그는 거기서 이상형을 발견한다. 일본인이냐 한국인이냐의 이분법적 사고를 뛰어넘어 동아시아 시민으로서의 시민권을 획득하는 것 말이다. [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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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아닌 日문화를 좋아한다
서울에서 사는 윤희애(29) 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국어로 번역된 일본 TV 만화영화를 보며 자랐다. 즐겨 본 ‘미래소년 코난’등이 일본 작품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면서 말이다. 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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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최범의 문화탐색] 노블하우스 옆 바우하우스
최범 디자인 평론가 “바우하우스라는 이름이 연립주택의 이름으로 선호되는 이유는 당연히 ‘하우스’라는 단어 때문이다. …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며 뭔가 이국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